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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료 부족: 스위스, 고속도로 시속 80km 제한 준비
정책·산업2분 읽기
스위스가 연료가 부족해지자 정부가 고속도로 제한 속도를 시속 120km에서 80km로 낮추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또 비상용 경유와 항공유를 법으로 정해진 국가 비축분에서 꺼내 쓰기로 했습니다.
무슨 일이 일어났나
스위스 당국은 이미 도로 교통을 위한 비상 대책을 세우고 있습니다. 연방 국가경제공급청(BWL)은 고속도로 속도를 120km에서 80km로 낮추는 방안을 내부적으로 논의하고 있다고 확인했습니다. 같은 시기에 정부는 법으로 보관해야 하는 비상 재고에서 경유와 항공유(스위스에서는 '플루크페트롤'이라고 부릅니다)를 풀었습니다. BWL 대변인은 속도 제한은 심각한 부족에 대비해 준비 중인 여러 조치 가운데 하나이며, 연료를 아끼는 효과도 있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주요 숫자
- 경유: 10월 23일부터 11월 22일까지 최대 4만 5천 세제곱미터를 풀었습니다. 재고의 약 4%이고, 스위스 전체가 약 5일 동안 쓸 수 있는 양입니다.
- 항공유: 10월 15일부터 11월 1일까지 최대 3만 세제곱미터를 풀었습니다. 재고의 약 6.5%입니다.
- 취리히 공항은 하루에 약 4천 세제곱미터를 씁니다. 이번 항공유 방출분은 약 7.5일치입니다.
- 항공유 비상 재고는 법정 기준인 90일이 아니라 약 76일분만 남아 있습니다.
- 2025년 국내 경유 판매량은 약 260만 톤이었습니다.
왜 부족해졌나
여러 문제가 한꺼번에 생겼습니다. 라인강의 물 높이가 기록적으로 낮아져 지금은 강을 통해 스위스로 들어오는 기름이 거의 없습니다. 9월에는 크레시에의 정유공장이 2주 동안 예기치 않게 멈췄다가 지금은 정상으로 돌아왔습니다. 유럽 정유공장의 정기 점검, 높은 수요, 과부하가 걸린 화물 철도, 남프랑스의 폭우로 인한 원유와 석유제품 운송 지연도 겹쳤습니다. 또 호르무즈 해협의 해상 운송이 제한되고, 후티 반군의 선박 공격과 사우디아라비아 석유 시설 공격도 공급망에 압박을 더하고 있습니다.
왜 중요한가
BWL은 에너지 공급이 전반적으로는 안전하다고 말하지만, 석유 상황은 빠듯하고 불안정하며 경유는 특히 매우 부족하다고 밝혔습니다. 풀린 비축분은 빠진 수입량을 메우기 위한 것이지 수입을 대신하는 것이 아닙니다. 비축분도 시장 가격으로 팔리기 때문에 기름값이 내려가지는 않습니다. BWL은 가격에 관여할 권한이 없습니다. 또 부족 상황이 언제 심각한 부족으로 바뀌는지에 대한 명확한 기준도 정하지 않았습니다. 속도 제한이 연료 사용량을 얼마나 줄일지는 아직 분명하지 않습니다.
앞으로 지켜볼 점
- 정부가 실제로 고속도로 제한 속도를 시속 80km로 낮출지 여부
- 라인강 수위가 회복되어 강을 통해 다시 기름을 나를 수 있을지 여부
- 항공유 재고가 법정 기준인 90일분으로 다시 채워질지 여부
- 부족이 길어질 경우 항공편 일정이 바뀌거나 항공권 가격이 오를지 여부
용어 풀이
- BWL
- 스위스의 연방 국가경제공급청으로, 비상 시 국가 에너지와 물자 공급을 관리하는 정부 기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