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 — 전자신문
정부, 냉장·냉동설비 해킹 경고…민간에 보안 점검 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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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냉장·냉동설비를 노린 해킹을 막기 위해 민간 기업에 보안 점검을 권고했다. 해외에서 해킹으로 식품이 상하는 피해가 잇따라 생기자 나온 조치다.
무슨 일이 있었나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관계부처를 통해 민간 사업자와 관련 협·단체에 해외 냉장·냉동설비 해킹 사례를 알렸다. 그리고 보안 점검을 하라고 권고했다. 공격은 매장이나 저온창고 밖에서 설비의 온도와 가동 시간을 바꿀 수 있는 원격제어장치를 노린다.
주요 사실과 숫자
- 프랑스에서는 공격자가 제상 시간을 1시간에서 8시간으로 늘렸다. 그래서 온도 경보가 늦게 울렸다.
- 일부 대형마트에서는 냉장실 온도가 50도까지 올라갔다.
- 지난달 프랑스 대형마트에 이어, 이달에는 스웨덴과 벨기에 등 유럽 슈퍼마켓과 프랑스혈액원 산하 혈장 보관시설 3곳에서도 피해가 보고됐다.
- 미국 군 기지 식료품점에서는 냉동고 이상 작동으로 식품이 상했다. 국방부가 해킹 가능성을 조사 중이다.
해킹은 어떻게 이뤄졌나
공격자들은 냉각기에 낀 얼음 성에를 녹이는 '제상' 기능을 악용했다. 사고를 막으려면 제조사가 정한 초기 비밀번호를 바꾸고, 장비를 조종하는 프로그램인 펌웨어를 업데이트해야 한다. 밖에서 접속하는 길도 가상사설망(VPN) 같은 보호된 망으로만 열어 두어야 한다.
왜 중요한가
신선식품은 생산량이 충분해도 운송과 보관 중에 적정 온도를 지키지 못하면 버려진다. 여러 매장에 물건을 대는 저온창고가 해킹으로 크게 피해를 보면, 지역의 신선식품 공급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 식량 안보와 바로 이어지는 문제다.
앞으로 지켜볼 점
- 국내에서 실제 피해 사례가 나오는지 여부
- 기업들이 보안 점검과 비밀번호 변경을 얼마나 빨리 하는지
- 미국 국방부의 해킹 조사 결과
용어 풀이
- 원격제어장치
- 떨어진 곳에서 기계의 온도나 작동을 조종하는 장치다.
- 제상
- 냉각기에 낀 성에를 녹이는 기능이다.
- 펌웨어
- 장비를 움직이게 하는 기본 프로그램이다.
- 가상사설망(VPN)
- 인터넷에서 안전하게 연결되도록 만든 보호된 통신망이다.
- 저온창고
- 식품을 낮은 온도에서 보관하는 큰 창고다.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 과학기술과 정보통신 정책을 맡은 정부 부처다.